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柴燒 透光 冰煙 西施壺 장작가마 투광 빙연 서시호

Wood-Fired Translucent Ice-Smoke Xishi Teapot

黃冠綸 Huang Kuan-Lun

乙巳 202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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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열을 받은 이후에 비로소 드러나기 시작한다.

—

태토는 미세한 투광성을 지니고 있어,
빛이 기벽 안으로 스며들 수 있다.

이 상태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며,
특정한 조건에서만 감지된다.
기물 내부에 존재하는 하나의 잠재된 층위로 남아 있다.

—

장작가마 소성은 불과 재를 표면에 머물게 하고 스며들게 하여,
깊고 얕음이 교차하는 흔적과 입자 구조를 형성한다.

호체는 수작업으로 미세한 기공을 형성하며,
소성 이후에는 수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표면을 남긴다.

—

뜨거운 물을 주입하면,
호체는 열을 받아

수증기는 표면의 질감을 따라 천천히 떠오르며,
외측에는 얇은 안개층이 형성된다.

안개는 입자와 기복에 밀착되어,
온도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
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사라진다.

—

표면은 정지 상태에서 이미 성립되어 있지만,
사용 속에서는
또 다른 상태로 전환된다.

연무의 발생은
기물을 구조에서 현상으로 이동시킨다.

—

투광은 내부에 존재하고,
빙연은 표면에서 드러난다.

두 상태는 겹치지 않지만,
동시에 기물의 완전성을 구성한다.

—

불은 질감을 남기고,
수증기는 그것을 드러낸다.

그녀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내부와,
사용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하는 외부를 함께 지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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