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p of page


星點流光 茶杯 성점유광 찻잔
Wood-fired Tea Cup – Falling Star Speckled Glaze
潘譽丰 Pan Yu-Feng x 黃冠綸 Huang Kuan-Lun x 鶯目瓷器 YingMu Ceramics
丙午 2026

![]() | ![]() | ![]() | ![]() |
|---|---|---|---|
![]() | ![]() |
표면에는 아주 조용한 빛이 있다.
강하게 드러나는 빛이 아니라,
빛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상태.
완전히 사라지지도, 그렇다고 퍼져 나가지도 않는다.
작은 점들은 유약 속에 흩어져 있으며,
어떤 것은 떠오르고, 어떤 것은 안에 머문다.
마치 시간이 완전히 정리되지 못한 채 남겨진 흔적처럼.
—
색은 아주 느리게 흐른다.
미백, 옅은 주황, 그리고 약간의 분홍이 섞인 전이.
경계는 없고, 스며드는 감각만이 남아 있다.
빛이 하나의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며,
그 사이에는 멈춤이 없지만
그 과정을 분명히 볼 수 있다.
—
손에 쥐었을 때,
먼저 온도가 느껴지고
그 다음에야 그녀의 디테일이 드러난다.
어떤 점들은 빛 아래에서만 나타나고,
어떤 것은 회전할 때에야 비로소 보인다.
그녀는 한 번에 이해되는 존재가 아니라,
서서히 떠오르는 쪽에 가깝다.
—
오랜 시간 사용하고 나면,
처음에는 가볍게 보이던 부분들이 점차 깊어진다.
급격한 변화가 아니라,
그녀의 처음 모습을 기억하게 되는 과정에 가깝다.
그 차이는
시간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.
—
그녀는 무엇을 설명하려 하기보다,
아주 미세한 흐름을 남겨둔 상태에 가깝다.
빛처럼, 먼지처럼,
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어떤 것이
그녀의 표면에 머물러 있다.
bottom of page






